아내와 연애할 때 바래다주고 오는 길에 차 안에서 항상 듣던 라디오 프로그램에 저희 아들 생일 축하를 부탁드리면 뭔가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아 먼 출장길에 남깁니다ㅎ
아래는 아들에게 쓴 편지입니다. 소개와 함께 축하부탁드려요~
사랑하는 아들 요엘아
오늘 우리 요엘이 3번째 생일구나.
축하해 아들~~^^
올 해도 여지없이 아빤 바쁜 일로 먼 곳에 이렇게 떨어져 있구나. 12시 땡~함과 동시에 우리 아들 꼭 안아주고, 뽀뽀해 줘야 하는데 아빠가 바빠서 올 해도 못 했네ㅜㅜ
내일, 아니 오늘 아빠가 집에 가서 요엘이 만나면 더 꼭 안아주고, 두번 세번 더 뽀뽀해줄게~~!!^^
한 살, 두 살, 세 살, 네 살...이렇게 자랄 수록 아빤 요엘이와 더욱 친구 같아져서 참 좋아. 함께 달리기 하고, 물놀이 하고, 춤추고, 노래하고 요엘이와 보내는 시간이 아빠에겐 가장 행복한 시간이자 소중한 추억이 된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우리 아들이 아빠한테 혼나는 횟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지~?? 혼내고 나면 아빤 많은 후회를 하곤 해. 왜 참지 못했을까, 다른 방법으로 타이를 순 없었을까 하고 말야.
그런데 한편으론 우리 아들이 이만큼 컸구나 싶어 대견스러울 때도 있어. 이제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 주장을 펼 칠만큼 우리 아들이 온전한 하나의 인격체로 점차 완성돼 가고 있다는 생각에 말야. 그래서 아빠도 앞으로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 더욱 조심해야겠다고 다짐을 하곤 해.
어쨌거나 분명한 것은 요엘이가 아무리 떼를 쓰고 울어도 아빠에겐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단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라는 거야. 우리 앞으로 좀 더 잘해보자고~콤비~^^
요엘이 덕분에 아빠는 부모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되면서 세상을 좀 더 넓게 바라보게 되더구나. 아빠가 직시한 눈 앞의 세상뿐만 아니라 앞으로 우리 아들이 살아갈 세상까지도 말야. 우리 아들만큼은 좀 더 나은 세상에서 살게 해야한다는 책임감 또한 같이. 우리 함께 즐거이 웃으며 신명나게 살만한 세상을 위해 아빠가 더 노력하며 열심히 할게~
아들, 다시 한번 생일 축하하고 정말정말 사랑해~~^^
우리 오늘 저녁에 멋진 파티를 하자고~!! 기다려~~ㅎ
신청곡은 이승환의 'Dear Son'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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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들 3번째 생일 축하해주세요~~ㅎ
봉재석
2016.07.01
조회 6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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