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푸른바다] 음악이 별빛으로 물드는 시간.. #374
김대규
2016.07.03
조회 125



세상에 내 이상형에 딱 맞는 사람은 찾기 어렵습니다..
내가 원하는 이상형의 조건이 10가지가 있다면 그 중에 적어도 절반 정도는 포기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인연을 만난다는 건 내 이상형에 부합하는 그런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을 만나 그 사람이 가진 것들을 내 이상형의 조건으로 삼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이 아닐까 합니다..

처음엔 첫눈에 반해서 사랑에 빠졌다가 조금씩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들을 내 마음에 들도록 자꾸 고치려고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난 이러이러한 게 좋은데, 네가 이러이러하게 좀 바꿔졌으면 좋겠어 같은 표현들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자꾸 자신에 맞게 하려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행위는 상대방을 처음 좋아하게 됐던 이유를 망각해버리고, 온존히 자신의 개인적인 만족을 위한 이기적인 행위일 겁니다..

내가 처음 상대방을 좋아하게 된 것은 내 이상형의 조건에 맞지 않았어도 무언가 특별한 매력이 있었기에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된 것일 겁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 내가 왜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됐을까 하는 이유는 까맣게 잊어버린 채 그 사람을 만나기 이전부터 내가 갖고 있었던 이상형의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상대방이 조금씩 거슬리기 시작하는 걸겁니다..
그래서 살 좀 빼라, 옷을 좀 단정하게 입어라, 패션이 좀 마음에 안든다, 헤어스타일은 그게 뭐냐, 화장은 왜 그렇게 하냐 등등의 표현을 하면서 게임의 캐릭터 만들듯이 네가 이러이러했으면 좋겠어 라는 말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는 말들을 꺼내곤 합니다..
사랑이란 건 그런 것이 아닐 겁니다..
그 사람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바로 사랑일 겁니다..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 있어도 그게 살아가는 데 크게 지장이 없는 부분이라면 내가 어느 정도 감수하고, 인내할 줄도 알아야 할 겁니다..


신청곡입니다..

◇ 김창완 <초야>

◇ 애즈원 <사랑해도 될까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