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신랑과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바닷가였는데, 화창한 날씨에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고 있으니 정말로 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날씨도 아니고, 장소도 아니었어요.
바로 신랑의 말 한마디였습니다.
둘이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신랑이 저를 보고 멍청한 소리 한다는 거에요.
우리 이야기도 아니고 심각한 얘기도 아니고, 싸우고 있던 것도 아닌데 말이죠.
순간 행복한 시간은 멈추고 말았습니다.
저는 입을 굳게 다물었고 신랑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자기 할 일을 했습니다.
그렇게 캠핑이 끝나고 하루가 지나도록 그 말이 저를 괴롭혔어요.
그래서 신랑에게 가족이니까 더 조심하고, 아끼고 살자고 문자를 보냈어요.
그랬더니 신랑이 '평소 쓰던 말이라 튀어 나온 말인데 앞으로 조심할게요. 사랑해요 쪽.'하고 답장이 왔습니다.
우리 모두 잊고 지내는 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겠어요.
가족이라고, 가족끼리니까 편하게 상처주고 있지는 않은지요.
소중할수록 더 아끼고 존중해야 한다는 거.
항상 기억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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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김은경
2016.06.27
조회 5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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