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허무하게 이별한지 벌써 2년이 지났네.
너와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우린 매주 한번씩은 볼 수 밖에 없었지.
주변 사람들에겐 마치 아무일 없었다는 얼굴을 하고 그렇게 마주 앉아서 밥을 먹고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했지. 너와 제대로된 이야기도 나누지 못한채..
너를 많이 원망했고 미워하기도 했다. 그렇게 독해지지 않고서는 매주 보는 너를 잊을 자신이 없기에
그렇게 이별앞에서 차가워지려고 했어. 비록 난 너에게 받은 건 없지만
너에게 아무 후회 없이 잘 해줬다고..그 정도면 난 잘 한거라고.
그렇게 2년이 지났다..
매주 너를 보는 건 변함이 없다..
비록 너와 단 한마디 말조차 제대로 할 수 없지만 네가 어떻게 지내는지
때로는 궁금해진다. 아픈 곳은 없는 지, 일이 힘들지는 않은지..
너에 대한 미움과 원망은 이제 시간과 함께 사라진 것인지, 나에게 남은건
너에 대한 궁금함 뿐인 것 같다. 이젠 가끔 마주치는 날 피하는 너를 느낀다.
그 흔한 대화, 안부인사도 건네지도 못하는 이런 와중에도..
나는 어째서인지 네가 궁금하다..
나는 너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을까..?
너는 너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나때문에 너도 눈물을 흘렸을까..?
나에게 상처로 남은 너를 2년이 지났음에도 궁금해한다.
참 미워하려고 한 너인데, 나에게 큰 상처준 너인데...
네가 '너'라는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으려고 한다.
2년이 지났음에도 난 아직도 제자리인 듯 하다..
신청곡 : 성시경씨의 '난 좋아'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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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다.
이종혁
2016.05.21
조회 9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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