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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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데이트
유경
2016.04.13
조회 121
친정엄마 혼자 계시는 시골집에 다녀왔습니다.
며칠 전 통화를 하면서 "시간되면 주말에 갈게요" 라고 하기는 했지만
막상 주말 아침이 되니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일들이 갑자기 꼭 해야
할 일처럼 하나 둘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청소를 하고 화분을 옮기고 그러다 "혹시 엄마가 기다리고 계신거 아냐"
싶어 서둘러 친정에 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엄마는 텃밭의 푸성귀를
이것 저것 뽑아 점심을 해 놓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엄마 나 안오면
어떡할려구?" 라고 하니 엄마는 그저 빙그레 웃으십니다.

엄마가 지어놓은 김 모락 모락 나는 밥에 맛있는 점심을 먹고 마을 길에
활짝 핀, 바람에 날리는 벚꽃 눈 맞으며 엄마와 데이트 한 후 돌아 오는 길
새삼스레 행복을 맛 보았습니다. 엄마가 계셔서 참 좋은 하루하루입니다.

양희은의 엄마가 딸에게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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