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햇살이 좋아서 어제 엄마와 데이트를 했습니다.
허리수술 하신 이후로 외출을 잘 못하셨던 터라 엄마께서도 좋아하시더라고요.
인천 차이나타운 가서 줄서서 공갈빵도 사고,
동화마을에서 다리도 쉴겸 커피도 마셨습니다.
아이들과 소풍 나온 젊은 부부를 바라보시는 엄마의 눈길이 따뜻하시더군요.
자유공원을 지나 신포시장에서 삼선우동과 자장면 한 그릇 먹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우동에 나온 해물을 죄다 건져서 제 그릇에 옮겨 주시는 어머니.
어머니 사랑만으로도 배가 부른 하루였어요.
화려한 외출은 아니었지만 엄마와 두런두런 얘기 나누며 보낸 시간이 달콤했습니다.
얼마 뒤면 자유공원에 벚꽃이 피어요.
그때 또 엄마께 데이트신청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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