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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 음악이 별빛으로 물드는 시간.. #321
김대규
2016.01.22
조회 124
신청곡입니다.. ○ 레이디스 코드 ○ SKY(최진영) <영원> 한동안은 누군가의 안부가 무척 궁금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잘 지내고 있는지,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지, 어디 아픈 데는 없는지, 좋은 사람과 잘 살고 있는지.. 그러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잊혀졌었는데, 세상이 좋아진 건지 안좋아진 건지는 모르겠으나 스마트폰의 한 어플로 인해 저도 모르게 그 사람의 안부를 알게 됐습니다.. 국민의 대다수가 사용하고 있다는 채팅어플이라고 해야하나요, 거기에 프로필 사진이 떡하니 뜨는데, 정말 행복해보이는 모습이더군요.. 그 곁에는 인상 좋아보이는 사람이 함께 있고, 두 사람 사이의 사랑의 결실인 한 아이가 있구요..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내게 이별의 아픔을 제일 먼저 알려준, 지독히도 아픈 상처를 남겨준 첫사랑의 안부는 아직도 알길이 없는데, 그 이후로 조심스럽게 시작해보려했던 두번째 사랑이었던 그 사람의 안부를 그렇게 알게 된다는 것이 참 기분이 묘하더군요.. 이걸 좋다고 해야하나 서글프다고 해야하나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 사람은 내 안부가 전혀 궁금하지 않을 뿐더러 나를 기억조차도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나 혼자 괜스런 궁상을 떠는 것 같아 보이기도 했거든요.. 그렇게 한참을 그 프로필 사진을 들여다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첫사랑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 사람도 지금은 나이를 꽤나 먹었을 텐데, 지금은 학부모가 되었을 텐데, 그 사람의 아이는 그 사람을 닮았다면 참 예쁘게 크고 있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구요.. 만약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때처럼 그렇게 보내지 않을 자신은 없지만, 한번쯤은 다시 한번 돌아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러면 그때보다는 조금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날이 많이 쌀쌀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구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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