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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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 음악이 별빛으로 물드는 시간.. #316
김대규
2016.01.11
조회 156



요즘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1988년도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는데, 그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고백하는데 있어서는 무척 서투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좋아한다는 감정을 느끼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고, 또 좋아한다는 고백을 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아마 그 시절에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했을 겁니다..
요즘과 같은 문화가 아니었기에 사랑을 고백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또 없었던 그런 시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이 드라마의 주인공들처럼 오랜 시간동안 친한 친구로 지냈던 사람을 향한 고백은 더더욱 그러했었구요..
그렇게 긴 시간공안 사랑의 설레임이란 소중한 감정을 가슴 속에 품으며 하루하루를 가슴 아파하고, 슬퍼하기도 하고, 행복해하기도 하고 그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다는 아니겠지만, 대체적으로 보면 사랑에 빠지게 되는 시간, 사랑을 고백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빨라졌지만, 그만큼 이별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상당히 빨라진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이별을 하는 것이 쉬워졌다고 해야할까요..
그리고, 그런 모습을 일명 '쿨하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사랑과 이별에 능숙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과연 그렇게 '쿨하다'라는 표현을 포장을 해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하기는 합니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표현하고 있다면 뭐 그냥 그렇다고 하는 것이 속편할 수도 있을 겁니다..
요즘은 아마도 새로운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지다 보니, 이별이란 것에 대해 그렇게 큰 두려움을 갖지 않은 듯 보이기도 합니다..
사랑했던 사람과의 이별 때문에 오랜 기간 아파하고 슬퍼하며 온갖 이별노래들을 안주삼아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곤 하던 모습도 요즘은 보기 어려워진 듯 합니다..
뭐 그게 딱히 좋다고 이야기하기는 좀 모호하기는 합니다만, 뭔가 그래도 예전에는 흔히 말하는 '낭만'이라는 것이 있었다고 할까요, 그러다 보니 다양한 이별노래들이나 사랑노래들이 많은 이들의 입에서 입으로 불리곤 햇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쩌면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구태의연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겁니다..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아직도 구시대적인 문화의 틀에 갇혀있다 느껴질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짐나, 적어도 다른 건 몰라도 '사랑'이라는 것만큼은 가볍게 여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어느 누군가를 만나고, 그 사람과 사랑을 하게 되고, 이별을 하게 되는 과정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옷깃만 스쳐도 因緣이라는 말도 있는데, 하루가 됐든 한달이 됐든, 누군가를 사랑을 했다면, 그 사랑에 대한 추억을 소중히 간직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향한 사랑의 설레임의 감정도 소중히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신청곡입니다..

▣ 김범수, 박정현 <사람, 사랑>

▣ 안치환,장필순 <우리가 어느 별에서>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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