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 오랜 시간을 함께 한다는 것은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일 년을 같이 하는 동안 좋았던 동료인데
이 년을 같이 하면서는 흠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재작년에는 재미있던 그의 농담이 작년에는 가벼워 보이고
재작년에는 좋았던 그의 부지런함이 작년에는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렇게 두 해를 함께 보내고 올해 또 그와 마주했는데
미우나 고우나 그가 반가운 것은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함께 한다는 것은 익숙해진다는 것.
그는 가벼운 농담을 좋아하고,
일이 주어지면 즉각즉각 처리하는 사람이고,
잔 걱정이 많아서 상대방 불편하게 하고,
잔 정이 많아서 다른 사람들을 잘 챙기는 사람이지요.
시간을 함께 하면서 그에 대해 알아가는 동안 그에게 익숙해졌나봐요.
그 역시 이런 시간들을 거쳐 제 앞에 서 있을 테지요.
내일은 그에게 따뜻한 커피 한 잔 건네야겠어요.
미우나 고우나 우리는 이제 '잘 아는 사이'니까요.^^
김형중의 '그랬나봐'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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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지기
김은경
2016.01.14
조회 16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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