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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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녀오렴.
김새미
2004.11.09
조회 36

그저 정신없는 나날에 지쳐
주위 상황에 조금씩 무뎌가는 요즈음
친한 친구녀석이 군대에 간단 소리가 들리네요.

그냥 내가 바쁘니까 내가 힘드니까
신경 한 번 제대로 못 쓰고
조만간 봐야지 군대가기전엔 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벌써 군대가는 날이 며칠 앞으로 다가와 버렸어요.

마냥 어린아이만 같아서
그 친구랑 군대는 무관한 거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그래서 다른 친구들 다 군대 가 버린,
군대 가기엔 조금은 늦은 지금도
그 친구는 당연히 그대로 있을꺼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막상 닥치니까 기분이 굉장히 이상하네요.

이제 서로 머리도 다 익어가고
키도 다 자랐고- 나보다 20cm나 작던 그 녀석도
이젠 나보다 훌쩍 커 버렸고
끝없이 치던 장난도 이젠 어색하지만
그래도 내겐 정말 소중한 친구라는 거
그 친구가 알고 있었으면 해요. 알고 있으려나? 모를 듯...

군대, 잘 다녀오라고
항상처럼 그렇게 힘내라고 기죽지 말라고
것 참 끝없이 장난만 쳤던 친구앞에서
직접 말은 못 하지만 이렇게 방송으로라도 전하고 싶네요.
승민! 잘 다녀오렴. 언제까지고 내 친구야.


아. 노래 신청할게요,
동물원- 혜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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