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웠습니다
비록 추웠긴 했지만..
구름 사이로 투명한 물을 탄듯한 하늘빛깔
그 사이에서 잠겨보고 싶을만큼..
![](http://ranking.empas.com/imgs/imgrksi.tsp/83462/1/0/1/HPIM0475.jpg)
길 가 아스팔트 위에 꿎꿎이 피어나는 민들레 한 송이처럼
그렇게 살아가겠다고 오늘 마음먹었습니다.
이렇게 비오고 난 뒤의 맑은 하늘처럼
힘든 날이 지나면 꽃 피는 봄이 오겠지요.
그런 점에서 전 지금 겨울입니다.
요즘 그런 마음 가짐 가지고 있으면서 떨어지는 낙엽 바라보며
떠오른 시가 있었어요.같이 나눠보아요.
낙화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오늘의 신청곡:빌리 조엘의 'Just The Way You 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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