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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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애소설 가운데 잊혀지지 않는...
이슬비
2004.09.09
조회 43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을 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보는 세상은 이전과는 다릅니다.
이른 봄에 피어나는 꽃들이 이렇게 키가 작았었나 여름날의 밤하늘에
이토록 별이 많았었나 , 떨어져 뒹구는 나뭇잎들이 이처럼 고운 빛깔이었나, 한겨울 가로등 불이 이렇게 따스한 주황빛이었나 익숙했던 모든 풍경들에 새삼 감탄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아지는지요. 어쩌면 사랑이란 잃었던 시력을 찾는 일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별이 가혹한 이유도 세상이 다시 밋밋했던 옛날로 돌아가기 때문일겁니다

"전 사랑에 빠졌어요.너무 아파요. 그런데 계속 아프고 싶어요."

. 가장 행복했던 시간과 생각하기도 싫을 만큼 괴로웠던 시간은
함께 하는 경우가 많더라...

" 하루에 백 번쯤 생각나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흔아홉 번, 아흔여덟 번... 아흔일곱 번...,
그러다가 어느 날부터인가 숫자를 잊어버렸어. 머리가 색깔이 검정이었는지 갈색이었는지,
입술 옆에 점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심지어 안경을 꼈었는지 가물가물해지면서,
내가 정말 그 애들을 좋아하기는 했던 걸가 의심스러워지고, 나중에는
그 애들을 만난 적이
있긴 있었는지 모든 기억들이 소실점으로 멀어지는 거야. 한바탕 꿈이었던 듯도 싶고... "

"내가 정말 사랑하긴 했던 걸까?
우리가 정말 만나기나 했었던걸까?"

- 5년전의 추억을 되새김질하는 지환의 나래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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