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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유도 선수와 코치의 이야기
하윤태
2015.11.03
조회 286
지난주 금요일 강원도 철원에서는 그들 만의 리그인 제 35회 전국장애인체전 유도 경기가 열렸습니다. 저는 경남장애인 유도 팀 코치이자 현직 특수교사 입니다. 우리 팀 중에는 전맹 즉 시력이 없는 57세의 시각장애인 유도선수가 출전했습니다. 전국 시도에서 선발된 20대 30대 시각장애인 유도선수들과 시합하여 값진 은메달을 수상했습니다.
가장 감명 깊었던것은 경기결과인 그 분의 은메달 수상이 아니고 그 분의 말씀 한 마디 였습니다.
경남 사투리로 "내가 나가 만타고(나이가 맣다고) 젋은 아들(선수들)하고 유도시합을 하는데 다른 일반 비장애인들이 "왜 유도 시합을 하느냐"고 "다치면 누굴 고생시킬라 카냐고 돈도 안되는데."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이 유도시합에 출전을 통해 지팽이 짚고 살아가는 시각장애인이지만 가슴펴고 하늘을 볼 수 있다는 심정으로 유도를 하고, 은퇴하기 전에는 금메달을 딸낍니더." 앞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한 계속 선수생활 할 겁니더."라고 말씀하신 것이 너무도 감명깊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은 정부보조로 살아가기에 생활이 어렵습니다. 그 분들에게 관심가져주세요. 또한 시각장애인 스포츠를 함께 즐길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올 5월에는 서울에서 세계시각장애인스포츠선수권대회(IBSA)가 열렸고 내년에는 리우올림픽 폐막 후 바로 리우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이 열립니다. 장애인유도팀 코치는 보수도 없고 개인 사비와 시간을 내어 자원 봉사하는 일이지만 이분 들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한 유도팀 코치를 하려 합니다. 이분을 생각하며 소울의 날세우시네(you raise me up)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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