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하루도 안빼고 매일 듣지는 못해요.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가 하는날이면
라디오를 켜둔채 TV앞으로 가버리기도 하구요.
저녁을 너무 배부르게 먹은날은 고민하다가 꿈음시간에
한강 둔치에서 달밤에 체조하구 집에와 바로 잠들기도 하구요.
아부지가 속상하신날 "경혜야.. 지금 뭐..하니? 바빠?" 하시면
그길로 따라가 아버지와 나누는 소중한 소주한잔에 꿈음을 잊기도 하지요.
가끔 결석하고 자주 지각하는 불량청취자네요.
그래도 난 꿈음이 참 좋아요.
꿈음덕에 내 귀가시간이 빨라진지도 꽤 됐구요.
늦게 들어오는 날은 고장난 워크맨을 라디오때문에 들고다녀요.
(CDP는 FM수신이 안되서 고장난 옛워크맨을 가방에 넣어다니는데
조금 챙피해 가방속으로 손을 깊숙히 넣어 주섬주섬 킨답니다.)
너무 느낌좋은 음악을 들었을땐,
펜과 종이가 좀더 멋지겠지만,휴대폰을 꺼내서 문자사서함 준비!
그리고 오빠가 제목을 말해줄 순간을 쫑긋 기다렸다가
그리 빠르지도 않은 문자속도로 폰에 한자한자 저장하구요.
휴대폰을 들고 다음날 레코드샵을 찾기도해요.
지난 6월 28일,제 단짝친구 사라 생일엔
나대신 멋진 목소리로 오빠가 생일 축하도 해주셨는걸요.
(모바일 스튜디오 사랑해.)
part time으로 가끔씩 일하는 비디오대여점에선
오빠가 한번쯤 스쳐가며 말했던 영화부터 보게된답니다.
아버지와 둘이 차를타고 나갔다가 늦게 들어오는날은
먼저 집에 들어가시게 하고,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멈춰진 차안 운전석에 혼자 누워 라디오를 다 듣고 집으로 들어오기도해요.
(그때가 가장 기분좋아요..이어폰이 아닌데도 볼륨을 맘껏 올려놓을수 있거든요)
오늘도 Used to beeeeeeeeeee~~~ 따라 외치며
'어.. 난 Craig David이 더 좋은데..난 Craig의 fan인데...'
혼잣말도 하구 Rise N Fall을 흥얼거리며 들었답니다.
나는 게시판도, 모바일도, 잘 참여하지 않으면서도..
규찬오빠의 나지막한 음성과 생각들, 그리고 꿈음식구들의 일상,
한곡도 놓치기 아까운 멋진 음악들..
난 꿈음이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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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꿈음이 참 좋아요.
싱숭생숭
2004.09.02
조회 3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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