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어느 까페 안.
당시 흰색 정장 치마를 입고 있던지라 무언가가 묻으면 바로 티가 나기에 매우 행동을 조심했죠.
그런데..아무리 조심했어도 어쩔 수 없는 때가 있어요.
그날따라 아이스 초코릿을 시켰더랬죠.
좌석 한 자리 잡고 빨대로 잘~마시는가 했더니...
금세 그 아이스 초코의 갈색(?)빛이 몇 방울 치마에 묻었어요.
흰 치마는 이런 거 묻으면 쉽게 지워지지 않아서
무척이나 당황했었어요.
화장실에 가서 해결해보려해도 너무나 작은 까페..
화장실은 어디있는지도 모르겠고
직원에게 물 한잔을 달라고 하려했으나
바빠보여서 물어보기도 뭐하고....
그러던 어느 순간 아이스 초코에 동동 떠있던 얼음이 보였어요.
얼음 하나 조심스레 꺼내서 그 길로 아이스 초코가 묻은 치마에 문질렀답니다.
오호~그냥 물로 지우는 것보담 훨씬 빨리,그리고 잘 지워지던걸요. 날씨도 약간 더워서 빨리 말랐구요.
그래서 깨끗한 모습으로 까페를 기분 좋게 나올 수 있었어요.
사람이 궁하면 통한다는 말이 이런 건가봐요.
아이스초코에 떠있는 얼음을 쓰다니..^^;;
극한의 상황까지 갔다가 문제해결의 쾌감을 동시에 느꼈던 얼마 전의 일이 이젠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서 이렇게 얘기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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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의 재밌던 일....
민유선
2004.08.26
조회 3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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