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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 음악이 별빛으로 물드는 시간 #270
김대규
2015.11.03
조회 430
신청곡입니다..
◁ 김필 <청춘 (Feat. 김창완)>
◁ 라임스윗(Lime Sweet) <니 생각>
이번주부터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한다고 합니다..
무척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전작 시리즈들을 재미있게 봤었기에 이번 작품도 상당히 기대하고 있어서 선공개된 그 드라마의 OST를 신청해봅니다..
화려한 미래를 꿈꾸는 학생이었던 80년대, 그 미래를 위해 자신을 열심히 가꾸던 90년대를 살았습니다..
나름 데모라는 것도 하면서 최루탄도 맞아봤고,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프로그램을 들으며 학창시절을 보냈었고, 대학가요제, 강변가요제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가 된 사람들의 노래를 들으며 학교를 다녔고, 기본적으로 전화번호를 2~30개 정도는 외우고 다녔었고, 전화번호를 적어놓은 수첩을 들고 다니기도 했었고, 아버지 퇴근을 기다리며 따뜻한 아랫목에 아버지 드실 밥이 담긴 밥그릇이 행여나 식을까 걱정하기도 했었고, 처음 삐삐라는 것을 샀을 때 여기저기 번호를 알려주고서 삐삐인사말 녹음하기 위해 고생하기도 했었구요..
그때는 친구들끼리 서로 가진 거 없어도 그냥 있는 돈 없는 돈 탈탈 털어서 떡볶이집에서 웬 수다를 그렇게 떨어댔었는지..
세상이 변해버린 것인지, 아니면 사람이 변해버린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은 다들 먹고 살기 바쁜 탓에 일년에 한번 얼굴 보기도 쉽지 않게 됐네요..
그냥 무소식이 희소식이지 하는 말을 핑계삼아 스스로를 위안하기는 하지만, 가끔은 20년, 30년 전의 내 모습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아무 걱정 안하고 공부만 하면 되는 시절이기도 했는데, 그때는 왜 그렇게 공부라는 것이 하기가 싫었었는지..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고 해도 열심히 공부는 하지 않을 테지만, 그때보다 더 열심히 놀 자신은 있는데, 그럴 수 없는 것이 문득문득 서글퍼지기도 하구요..
청춘(靑春)..
푸를 청에 봄 춘자를 쓰는 단어있는데, 봄날의 푸르름처럼 이제 막 새싹이 돋아나는 모습처럼 어린아이에서 성인으로 막 발돋움하는 세대를 일컫는 말일 겁니다..
나이를 어느 정도 먹고 나면 '그래도 마음만은 청춘이다'라는 말을 종종하곤 하는데, 어쩌면 그런 말도 신체적으로 혹은 물리적으로 청춘이었던 그 시절을 그리워하기에 하는 말이 아닐까요..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날 버리고 간 님은 용서하겠지만 날 버리고 가는 세월이야..'라고 노래하듯이 청춘이란 것이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더 소중한 시절이 아닐까 합니다..
어느 순간 내게 찾아왔다가 눈깜짝할 사이에 날 떠나가버리는 것이 청춘이기에 그만큼 소중하고, 그만큼 아쉽고, 그만큼 안타까운 시절, 청춘..
내 인생의 청춘, 과연 조금 더 먼 훗날 돌이켜봤을 때 아름다운 시절이었노라 말할 수 있을까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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