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만큼 가게들의 네온 사인이 원망스러웠던 적은 없었어요
자정이 지나도록 가게들이 내는 빛은 계속 꺼지지 않고...
떨리는 마음으로 베란다 난간 붙잡고 본 밤 하늘...
보긴 본거 같은데..인내심이 꽤 필요했죠
별 보느라 아파오는 목부분도...참아가며 말이죠
실보다도 얇게,그리고 눈깜빡할 사이보다 더 빨리 지나가는 그 선....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밤 하늘에 살짝 지나가면 너무 이쁘고 감동적이어서 심장이 멈추는 것같았죠.
별똥별을 보며 소원을 말하면 이루어진다는데..
그 순간 놓치지 않았어요
마음속으로부터 나온 가장 은밀하고도 간절한 소원을 말했죠
소원은 비밀....
그날 밤 전 그 순간을 눈에 담고,마음에 담았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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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느다란 선에 소원을 말하기.....
민유선
2004.08.13
조회 4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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