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아침부터 태양이 후끈 뜨겁게 내리쬐네요
오늘도 전 선풍기 없으면 참기 힘들거에요

어젠 잠들기 너무 힘들었어요
깔고 자는 요 마저도 덥게 느껴지고
송송 바람이 통하는 삼베 이불 덮고 잠이 들었답니다.
일어나면 어쩐지 머리가 뻐근하고 기운도 없고
제대로 여름을 느끼고 있는가봐요.

하지만,이런 더운 여름이 좋은 점이 있긴 있어요
빨래는 참 빨리 마르더군요
두세시간에서 최고 반나절이면 아주 뽀송뽀송하게 말라서
옷장속으로 이쁘게 들어갈 수 있죠

바짝 마른 옷감에는 언제나 햇빛 냄새가 나요
설명하긴 힘들지만 여름 날 계곡에서 놀고 바위 위에 젖은 옷 놓아두면 잠시 쉬는 사이에 건조되어 나는 그 텁텁하며 따뜻한 냄새...그래서 언제나 햇빛에 마른 옷을 볼때면 기분이 좋아요

오늘 하늘 높이 떠오른 태양을 바라보며 이 노래가 듣고 싶어져요.

비-'태양을 피하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