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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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때엔...
공허
2004.08.06
조회 60
시간이 10년 쯤 흘러가버렸음 좋겠어요.
10년 후쯤이면...
결혼을 하고 자식을 둘 정도 뒀겠군요..

요즘 이런 생각을 많이 한답니다.
어디 도망갈 데 없을까?
얼른 시간이 흘러서 이 괴로운 순간을 잊을 수 있음 좋을텐데...

비겁하다고 해도 괜찮아요.

내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 보다는 덜 괴로우니까...

취업을 못하고 백수로 전전한지 딱 1년 됐습니다.
작년 이맘때 전 여느 대학생과 마찬가지로 사회에 나가서 일할 생각에 설레었습니다.
나름대로 꿈도 있었고, 자신감도 차 있었죠.

하지만 제 실력이 모자란 건지, 운이 나쁜건지...
겨우 취업한 회사는 부도가 나질 않나..
지인의 소개로 간 여행사에선 험한 꼴을 보고...
그 땐 여자로 태어난게 정말 한스럽더군요...

큰 회사를 원한 적 없습니다.
그냥 작은 회사라도 제 능력을 보여주고 키울 수 있는..
그런 곳을 원한것 뿐이예요.

이제는 정말 지칩니다.
저처럼 실력도 그저그렇고 미모도 별볼일 없는 사람은
취업도 마음대로 못하는가 봅니다.

얼마전 요즘 인기있는 ㅇㅇ월드에서 파도를 타다가
중학교때 정말 친했던 친구를 발견했어요.
그 친구는 중학교때부터 그렇게 원했던 스튜어디스가 되어서
세계곳곳을 누비며 정말 행복하게 살고 있더군요..
방명록에 반갑다고..연락하고 지내고 싶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감히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이래요... 어딜가나 고개를 들지 못해요...
남들은 1년 논거 뭐 그리 창피해 하냐고들 하는데...
전 제 자신이 너무 너무 초라하고 창피해요.

1년동안 좋은경험 한거라고 치자..
젊을때 고생 사서도 하지 않니...

스스로 위로 해보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로 얼굴은 해골이 됐고
그나마 남아있던 자신감은 제로가 됐습니다.

어젠 남자친구와 헤어져서 우는 친구가 부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에게는 다 배부른 소리고 사치지요...

어디가서 맘껏 소리라도 질렀음 좋겠네요.
너무너무 답답합니다..

어떻게 하면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저도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요??

힘내라고... 그냥 꿈 잃지말고 열심히 하라고...
위로 받고 싶어서 글 남겨요.
지금의 저한텐 위로만큼이나 좋은 보약이 없을것 같거든요.
위로해 주실거죠??


델리스파이스 - 숨겨진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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