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소소하게 글을 쓰는 사람입니다.
오늘 마감해야 할 글이 풀리진 않고 너무 다급한 나머지
'글 못 써서 죽은 귀신 빙의시켜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글을 (많이) 못 써서 죽은 귀신' 말고,
'글을 (잘) 못 써서 죽은 귀신'이 붙었나봐요.
결국 마무리 짓지 못 하고 눈치 보며 퇴근하는데 비까지 내리네요.
두달 전쯤 제주도에서 짧은 휴가를 보냈는데 폭풍이 왔어요.
"이 아까운 휴가에 비라니!" 그러면서 하늘을 원망했는데.
오늘은 그날이 너무 그립습니다.
김아일의 <제주도>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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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로 도망가고 싶은 날
홍고은
2015.10.26
조회 9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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