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덥지근한 공기가 머무는 가운데,일상의 권태로움을 느낀다.
하지만 방으로 들어서는 순간,창문 너머로 하늘이 들어왔다.
그 하늘색깔과 평화로운 구름이 주는 풍경에 권태는 사라졌다..
푸르다.
눈이 부시도록 푸르다.
진한 푸름도 아니고 그저 투명한 하늘색일뿐인데...
너무나 투명해서 마음이 시리고 눈이 아프고 눈물이 나려고 한다.
저멀리 구름 조각들이 아주 느린 속도로 떠다닌다.
구름 모양이 변하는 것을 참기 힘들정도로 그렇게 느리게 다니지만,어느순간엔 이전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구름은 느리지만 그렇게도 빨랐다.
아찔하다.
지금 나와 하늘 사이를 얇게 가로막는 것은 모기장뿐인데
모기장을 열기엔 내 정신이 너무 아찔해진다.
여기는 6층.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그 모기장이 달린 창문을 열기 힘들다.
하지만,열었다.
바라보기만 해도 갑작스레 뛰는 심장 박동을 감수하고서.
너무나 진짜 하늘이 보고 싶었기때문에....
모기장 너머로 보는 하늘이 아닌 진짜 하늘이...
모기장 열고 본 하늘은 더욱 신선해보였다.
그리고 그 느낌의 끝에서 나는 달려가 순수하고 싱그러운 생장미의 향기를 입고 말았다.
모든 것이 그저 신선한 여름날다웠다.
ps: 오늘 낮 제 방 창문 너머로 하늘을 본 감상 일기장에 끄적인 것에 약간 덧붙여본 글이에요.그때의 하늘빛,대기,구름..함께 나눠보고 싶어서요. 그 느낌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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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봤던 푸른 여름 하늘...
민유선
2004.07.28
조회 6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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