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다시만나기 위한 약속일꺼야~ ... -이젠안녕-공일오비
어제, 만남과 이별에 대해 정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뭐, 다른 분이 들었을때 별일 아닐수도 있으나 정말 슬펐습니다.
ㅠㅠ 작년 저희 담임 선생님께서 어제 학교를 그만 두셨거든요.
근데 슬프면서도 황당한건 그 사실을 어제 알았고 저희가 알자마자 그것도 오늘 떠나셨다는거에요. 이별의 인사를 제대로 나누지도 못한채...
얼마나 아쉬웠던지... 선생님께 달려가서 "정말이에요? 거짓말이죠, 샘? "하고 계속 장난치며 여쭤봤으나 씁쓸한 미소를 지으시며 "진짜야." "정말이래두,"...
같이간 친구들도 모두 황당하긴 마찬가지이나 슬픔보다 더할수 없는지 눈물을 빼고 있었어요. 전 참고 있었는데.. 왜 있잖아요, 옆에서 울면 따라울게 되는... 눈물이 흘렀어요. 정말 좋은 선생님이셨는데.. 지금은 2학년이라서 자주는 못뵙지만 항상 만나면 반갑게 인사나누고 이야기하고 찾아가고... 심지어는 제가 요즘 선생님의 남자친구 얘기를 하며 놀리기도 했거든요. 바로 어제까지도 말이에요.
근데 이런 날벼락에 인생경험이 부족한 전 어떻게 대처할지를 모르겠더라구요. 그날 쉬는 시간마다 선생님을 찾아갔어요. 꼭 고양이 앞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쥐처럼 말이에요.
쉬는시간이라 교실로 다시 돌아와서 수업을 들어야 하는 터라 교실에 돌아왔으나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어요.ㅜㅡ 맨 앞줄이었는데 과목선생님이 앞에 계신데... 정말 주체할 수가 없었어요. 아까는 그렇게 안울려고 참았는데 어깨가 떨리면서 눈물을 참을수가 없었어요. 친구들과 과목선생님이 당황할정도로요...
정말 울고 있는 도중에도 제가 무안하더라구요.. 울면서도 당황스러웠어요.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과 선생님께 달려갔어요. 마지막 배웅을 해드리려구요... 웃으면서 인사를 나누었어요.
농담도 나누면서요.."선생님, 열심히 사세요~, 청첩장은 꼭 보내주시는 거 아시죠? 그리고 다음 번에 만날땐 3분 이상 같이 오시는거 아시죠?"(결혼&베이비)
짐도 날라드리고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법.'이날, 이말 아주 배추가 소금에 절일정도로 느꼈어요. 평소에는 '그런말이 있는갑다.'했던 말인데... 나와는 거리가 멀것같은 말이었는데...
제가 선생님을 많이 좋아했던거 같아요. 그것도 아주 많이~ 그날 저도 저의 모습에 많이 놀랐어요. 나에게 이렇게 여린면도 있구나..(친구들도 놀랬으니깐...)
혹시 듣고 계실 선생님께 작년 저희반 대표해서 이렇게 전해드리고 싶네요. 작년 선생님의 1-2 반 항상 선생님 기억할꺼구요, 정말 감사했구요 그리울꺼구요, ..... 정은정 선생님, 사랑해요~(지금도 눈물이 나려해요.ㅜㅜ)
오빤 이런 경험 있으시나요?
어쨌거나 오빠? 저의 마음을 어떻게 달래주시겠어요?
오빠의 음악으로 저의 이 여린(?)마음을 잘 빗질해주실꺼죠?
부탁드려요... (ㅋ 오빠가 불러주시면 더 좋겠네요.ㅠㅜ)
-인천 여고생 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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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과 이별ㅠㅠ
여고생레나
2004.07.16
조회 2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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