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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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까페 창가에 앉아....
민유선
2004.07.15
조회 70
오늘도 비가 많이 오네요
어제는 흰색의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고 나갔어요
언제나 이 원피스 입을때면 꼭 비가 많이 오게되는지....
덕분에 비오는 날 흰 옷입는다고 멋쟁이라는 말 들었지만.
하지만 특히 흰색이라 몇 배로 행동조심해야했죠.
빗물같은 거 튀면 바로 티나잖아요.

어제는 약속을 기다리며 별다방에 놀러갔더랬죠
원피스 잘 추스리고 창가에 앉아서 아이스커피모카를 마셨어요
그리 편한 의자는 아니었지만 창으로 밖을 바라보며 있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너무 편안해지더라구요.

비가 창문을 적시고
사람들은 종종걸음으로 우산을 쓰고 어딘가로 걸어가고
어떤 사람은 빗물로 세차하는 엽기적인(?) 일을 하고...
(바닥에 떨어진 빗물을 적셔 차를 닦더군요,아무리 물 아껴야 하는 시대라지만...그런 일이 차에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이스커피 모카엔 초콜릿가루를 약간 넣고 산모양 초콜릿 입안에서 녹여먹으며 난 확실히 초콜릿 중독이라는 것을 실감하고 말았던...
그리고 그때 나오던 음악,나를 편안하게 했고 한편으로는 분위기에 휩싸여 아픈 사랑의 기억으로 마음을 쓰라리게 했었던...

그렇게 거기서 몇시간을 앉아있으면서 삶의 순간순간들이 너무나 아름답고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절실히 느껴지더라구요.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어요,평소 이런 적이 거의 없었던 제겐..

오늘의 신청곡: 까페에서 아이스모카커피를 홀짝이며 들었던 노래에요.

노라 존스 'Don't Know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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