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연히 인터넷에서 보았던
이름 모를 꽃의 자태가 가슴속에 여운으로 남아서인지
뜬금없이 탄생화가 무엇인지 궁금해지더라구요.
제 탄생화는 모성애라는 꽃말을 가진...이끼랍니다.
화려하진 않아도 하늘하늘 고운 꽃이길 기대했는데
습하고, 음침하고 남의 눈에 잘 안띄는 이끼의 영상이 떠올라 실망해버리고 말았죠.
그래도 이끼야말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고풍스러운 식물일 뿐 아니라,
숲의 생태계에 꼭 필요한 존재라니
이끼 사진 정답게 바라보며 풀죽은 제 마음을 달래 보았답니다.
찾는 김에 규찬님 것도 찾아 봤어요.
규찬님의 탄생화는 "신비"라는 꽃말을 가진 수선화(Narcissus)더군요.
호수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버려 빠져 버릴 만큼 미소년(!!!)이실 뿐 아니라,
자신에 도취할 줄 아는 멋진 음악가시라는 점에서
어찌나 규찬님과 어울리는 꽃인지 이 야밤에 혼자 좋아했답니다.
대신 규찬님 혼자 물가에 보내는 날엔 제 마음이 괜히 불안해질 것 같네요. ^^
신청곡은 "자화상"의 나의 고백 오랜만에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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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조심하세요.
희야
2004.07.01
조회 4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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