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높은 베개를 베고 자면 다음날 목이 아파서 주체를 하지 못해서
수건 하나를 돌돌 말아서 목 뒤에 대고
뒷통수는 이불에 댄 채로 잠드는 나를 발견했다.
옆으로 누워 있다가 잠드는 편이라
수건을 베고 자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자연스레
그 낮은 수건에 귀를 대게 되었다.
옛날에 베개를 베고 잘 때는 공기소리가 들렸더랬다.
웅웅대는 공기 소리..
컴퓨터를 켜면 나는 소리보다 약간 높은 음의 소리가 일정하게 들리면
그걸 자장가 삼아서 잠 들고는 했다.
하지만 돌돌 말아서 딱딱해진 수건을 베고 자니
공기의 웅웅댐 대신에
귀에서 파닥대는 나 자신의 맥박이 들렸다.
그 맥박 소리를 요즘 들어 새삼 느끼게 된 건 왜일까...
다른 때 같으면 아무 생각 없이 지나 갔을 소리...
Sleeping Child - Michael Learns To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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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eeping Child - Michael Learns To Rock
세잎클로버
2004.06.26
조회 5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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