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때 숙제로 인해 학교 수업을 일찍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그런데 주변의 나무들에 빗물이
촉촉히 젖어있는 그 길을 걸어올 때의 그 기분...
제가 사는 곳에는 북한산이 인접해 있어서 자연과
함께 할수있는 기회도 많지만 역시 나무들과 함께
살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이런 비오는 날에 아련한 옛 추억을 나게 해주는
곡으로는 Everly Brothers의 노래가 적격인 것 같네요.
초등학교를 다닐 무렵, 멋모르고 아버지 서재에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는 LP판과 테잎을 뒤적거린 끝에 발견한
한 테잎.. 그 속에 저의 추억이 숨쉬고 있습니다.
그 때는 '난 언제 쯤 추억을 만들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저에게는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 되겠네요.
아프고 힘들어도 그것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존재가
바로 가족과 친구... 그리고 추억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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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ly Brothers - Crying In the Rain
김재동
2004.06.17
조회 6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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