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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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진다네..^^
김정은
2004.06.12
조회 29
은근슬쩍 사람의 호흡을 조여 오는듯한 조금 일러 보이는 더위에 지친 느낌이 드는 하루였습니다...집에 들어오자마자 인터넷으로 연결을 했어요...지난 번 꿈음 이백일 특집때도 일이 있어서 제대로 듣지도 못하고 감사인사도 못 드린터라..
근데 처음 나오는 노래의 전주부분에서 전 또 한 번 배시시 웃고야 말았습니다..
그러니까 벌써 8,9년전 이야기가 되네요..인턴 동기들하고 대학로에서 모임이 있었는데 12시가 넘어서 끝이 났습니다..동기 녀석들은 다 여자 친구를 모시고(^^) 온터라 절 데려다 줄 수 없었는데요 그 때 한창 인신매매가 횡횡하던때라 평소에도 겁이 많은 제가 혼자 택시를 타는 일은 참 고역이었습니다. 동기들이 제가 탄 택시 번호를 외우기는 했지만 엄청 긴장한 채로 뒷자석에 앉은 채로 손잡이를 꼭 쥐고 있었어요..여차하면 뛰어 내리려구요.. 후에 동생은 제 이야길 듣곤 언니 얼굴이 무기야 그러더군요^^ 어쨌거나..차가 터널을 앞에 두고 있을 무렵 일이 벌어졌습니다..갑자기 차 안이 까매지는 거예요..얼마나 놀랬는지..소리를 질렀죠..아저씨도 저 땜에 놀래셨는지..천정을 좀 보라는 말을 하곤 침묵이 흘렀죠..택시 천정에 무엇이 있었는지 상상이 가세요? 거기에 별이. 아니 별들이 있었습니다^^ 야광별들요..
전 사실 그런 거 첨 봤거든요 그 날..아저씬 생각해서 보여준건데 놀랬다 하시고 전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어요.. 아주 잠깐인 시간이었는데도 억겁의 시간인 듯 느껴졌죠^^ 터널안에선 라디오가 잘 안 잡히잖어요 터널을 빠져나오자마자 라디오에선 멘트와 함께 노래가 흘러 나왔습니다.. 더 이야기 안 해도 아시겠죠 어떤 노래였는지? ^^... 전 신기하기도 했고 아저씨께 감사하면서도 죄송했구..어쨌거나 아직도 이 노랠 들을때마다 그 날 밤이 생각납니다.. 감사합니다..추억속에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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