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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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방울만 울자...^^
민정
2004.06.09
조회 62
퇴근하고..
집앞에 다와서..파킹을 하고..차 문을 쾅 닫고 돌아서는데
바보처럼..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어떤 계기가 있긴 했지만...)

창피해서...몇 발자국 가다 말고...
다시 차문을 열고 핸들 앞에 앉았습니다...
시동을 걸고..그래서..다시 들려오는 음악소리...
이제 막 해가 지려고 하는 찰나에 내 눈앞에 보이는..
아파트 상자안에서 불빛들이 하나씩 떠오르기 시작하더군요..
나뭇잎들두 잠들 준비 하느라 팔랑 거리구요...

똑같은 노래를 몇번 듣다가..딱~!! 한방울만 울었습니다..
두방울두 세방울두 안되구...딱 한방울만...또로록
자 이제 심호흡...아끼는 손수건으로 얼굴을 정리하고
아까와는 달리 주먹을 불끈 쥡니다..
그리고 쾅~!!!!!!! 차문을 닫고 쿵쿵 걸었습니다...

열발자국 걸었을까요?
매일 내가 마지막으로 인사하는 가로등 녀석이..
파르르 팍~!!(전구 수명이 그만..) 노오란 불빛을 켭니다..
우와...그 녀석이요..정확히 여덟시 이십분에 인사를
하더군요..오늘 처음 알았어요..처음...
움..눈물 한방울 언능 닦고는 그 녀석 앞에서..
피식 웃었답니다...그녀석이 꼭 내 애인이라도 된냥...
그냥 고마운 마음으로..피식~

p.s
오늘처럼 연인이 간절했던 날도 없었던것 같네요 ..

p.s2 프렌즈 끝났죠? 움..끝났어...ㅜ.ㅜ (뜬금병..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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