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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 음악이 별빛으로 물드는 시간 #233
김대규
2015.09.14
조회 176
예전에 <모래시계>라는 드라마에서 검사역할을 맡았던 박상원이 극중에서 했던 대사가 있습니다..
부인역할을 맡았던 조민수가 늘 자신에게 존댓말을 사용하는 남편에게 왜 계속 존댓말을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결혼하면 남성들이 아내에게 말을 놓는 경우가 많았기에 충분히 그런 질문을 할 수 있었을 겁니다..
여기서 박상원은 그런 조민수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결혼은 한사람이 다른 한사람에게 기대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동등한 입장에서 만나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누가 누구에게 말을 함부로 말을 놓아서는 안된다면서 먼저 말을 놓는다면 자기도 말을 놓겠다고 합니다..
그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결혼관이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처음 청혼할 때도 그랬습니다..
그녀에게 청혼을 하니 우리는 서로 조건이 맞지 않는다고 하니 자기는 그런 거 상관없다고 하자, 그녀는 자기를 원하는 건지 살림을 하는 여자가 필요한 건지를 다시 묻습니다..
그러자 그는 사랑은 노력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노력할 준비도 되어있고, 평생 노력을 할 거라고 대답합니다..
결혼은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끊임없이 노력하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결혼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 전에는 그렇게 자기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면서 결혼만 하고 나면 조금씩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부부 뿐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단히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고 그 아이들이 어느 정도 성장했다고 해서 상대방의 존재가 희미하게 느껴져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사람이 소중해서 사랑했고, 그런 이유로 결혼까지 했다면 그 마음 오랜 시간 간직하며 계속해서 상대방을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합니다..
흔히들 농담으로 어느 정도 세월이 지나면 사랑이 아니라 우정으로 산다고들 하는데, 그게 사랑이든 우정이든 서로가 서로에게 노력을 하지 않으면 그 관계의 끈이 끊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들어서 황혼이혼이 증가하는 이유도 그래서가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그 노력을 더 이상 하기가 힘들거나 귀찮아서 혹은 다른 여러가지 이유로 그 관계의 끈을 놓아버리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생기는 건 아닐까요..
신청곡입니다..
▽ 김돈규, 에스더 <다시 태어나도>
▽ 서영은 <그대를 위한 나> (Feat. 임창정)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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