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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지나
2015.09.17
조회 131
추석 때 지방출장이 잡혀서, 미리 엄마 뵙고 왔어요.
엄마가 지병으로 일찍 돌아가시고 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데,
일 년에 딱 두 번... 그마저도 힘들어 아버지를 졸라서 산소로 향했습니다.
감정이 무뎌질 때도 됐는데 가는 길, 오는 길 우리 부녀는 말없이 창밖만 봤습니다.
오늘도 아무말없이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버지 얼굴이,
머리카락이,
손이,
왜 그리도 안쓰러워 보이던지요..
말없이 아버지 손을 잡는데 거칠거칠해져버린 아버지의 손에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마음속으로 다짐해 봤어요. 잘할게.. 아빠 내가 더 잘할게.....
늦은 가을의 밤, 오랜만에 아버지와 옥상에서 도란도란 얘기 나눴어요.
아버지 어릴 적 얘기, 내 어릴 적 얘기, 그리고 엄마 이야기....
별빛 하나가 밝게 빛나는데 우리 엄마가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에 얼마나 설레였는지 몰라요.
다 아프지 말고, 좀 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신청곡 피터패트의 starry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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