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9일, 토요일은 친언니가 5월의 신부가 된 날이었어요.
몇달전부터 결혼 준비하는 언니를 보면서 '언니도 시집을 가는구나..'싶었는데,
막상 식이 시작되고 '신부 입장!'과 함께
아빠의 손을 잡고 조심스럽게 걸어오는, 너무나 이쁜 신부가
된 언니를 보니깐 왜 이렇게 눈물이 나오는 건지...
우리 부모님은 애써 눈물을 참으셨는데
저는 식 내내 훌쩍 훌쩍 거렸답니다..ㅡ.ㅜ
언니랑 저랑 참 많이 친했거든요..
4살 많은 언니는 저에게 친구이자 정말 든든한 언니였어요.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애들한테 놀림을 당해서 울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는 그 애들에게 당당히 맞서서 나를 보호해줬던
언니의 모습..^^
예쁜 옷과 화장품을 사면 서로에게 자랑하느라 여념이 없었고
잠이 안오는 밤에는 언제나 언니랑 같이 수다를 떨곤 했는데..
그런 언니가 없는 우리 집은 참 허전하네요..
너무나 멋지고 착한 형부를 얻어서 좋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는
그래도 많이 섭섭해요...
지금쯤 달콤한 신혼여행을 즐기고 있을 언니에게
앞으로 정말 잘 살아야 한다고,
그리고 언니 정말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
형부! 우리 언니 잘 부탁해요.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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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시집갔어요..ㅡ.ㅠ
임정
2004.05.31
조회 3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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