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보내신 분은 휴대폰 끝자리 0043번을 쓰시는 느림보 님으로 해주십시오. ^^;;
오늘 프로포즈를 한 후 집에 가는 차안에서 방송을 듣게 될 것이라
오늘 방송에서 사연을 소개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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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지난 2년간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소개팅으로 여자친구 사귀는 걸 참 못하는 사람입니다.
대부분의 여자분들이 소개팅 후 2~3번정도 더 만날 때까지
사귀자는 말을 안하면, 본인에게 관심이 없구나 생각하고 떠나가더라구요.
사실 저는 한두번만의 만남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만나보면서 알아가려고 해도 모두가 그냥 떠나가서 시간이 부족했지요.
그래서 소개팅이라는 걸 별로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이번에도 재차 소개해주겠다는 지인을 생각하면서 소개팅 자리에 나갔었죠.
소개팅 후 약 한달정도를 계속 만나서 저녁도 먹고 차도 마시고 했습니다.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무려 한달동안 떠나가지 않고 계속 옆에 있는 겁니다.
덕분에 여자분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생각을 하는 지 알게 되었고,
약 한달 후에 사귀자고 말을 했고, 사귄지 이제 2년이 되어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소개팅 후 사귀자고 하는데까지 한달을 묵묵히 기다려준 여자친구에게 감사하고, 오는 9월 20일이 결혼임에도 아직까지 프로포즈조차 안했는데
또 기다려주는 미래의 신부에게 감사합니다.
지난 2년동안 퇴근 후 데이트를 하고 서울-인천-일산을 오가며,
서로의 차로 데려다 줄 때마다 매일 듣던 꿈과 음악사이에 처음으로 사연을 신청하며, 오늘의 이 기쁜 날을 축하해 주시면 2배, 3배, 아니 그이상 행복할 듯 합니다.
지금도 일산으로 가는 차 안 옆자리에서 함께 이 방송을 듣고 있는
여자친구에게 전해주십시오.
남들이 하는 것보다 행동은 조금 느리지만, 그 어떤 연인보다도 더 많이 사랑하고 평생 변하지 않고 사랑해주겠노라고 말입니다.
" 사랑한다 현수야, 나랑 결혼해줘서 고마워. 내가 평생 아끼고 사랑할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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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서야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느림보
2015.09.09
조회 14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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