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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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후의 꿈음을 읽다
김희선
2004.05.19
조회 125
꿈음 봄개편한 지 이제 일주일하고 며칠이 지났습니다.
청취소감이랄까? 모니터링? 그런 거창한 건 아니지만
개편후 꿈음을 들으며 느꼈던 점들을 써보려 합니다.
그 전에 말씀드릴 사항! 다음의 내용은 100% 제 주관적인 생각과 느낌에 의한 것입니다.

첫 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선곡입니다.
뭐라 딱 꼬집어 말씀드릴 순 없지만 개편 전,후 음악색깔이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뭐랄까... 팝이든 가요든 너무 80년대 음악을 지향하는 것 같아요. 다시 말해 시대를 정해놓고 그 시대의 음악만 선곡한다는 느낌이 든다는 겁니다.
뭐든 적절하고, 적당한 게 현명할 것일진대 너무 요즘 음악은 지양하는 것 같습니다. 마치 초, 중학교 때 즐겨듣던 팝, 가요 테이프를 꺼내듣는 느낌이랄까요?
게다가 뮤지션의 색깔이 딱 정해져 있습니다.
대다수의 곡이 그런 류가 되어 때론 식상하고, 촌스럽다는 생각마저 들때가 있습니다. 아시죠? 그렇다고 요즘 음악만을 원한다는 건 아니라는 사실... 과거와 현재(대)를 적절히 배분해 선곡하신다면 어떨까 싶네요. 최소한 개편 전에는 그랬던 것 같거든요.

두 번째는 청취자를 향한 꿈음의 관심입니다.
개편 전에는 청취자들의 사연과 신청곡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였는데 요새 꿈음을 들으면 말그래도 청취자는 청취자일 뿐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저 꿈음이 들려주는 음악과 이야기를 듣는 수동적인 청취자 말이죠. 정말 이상한 건 개편이 시작될 무렵부터 청취자들의 참여가 가히 폭발적으로 늘어났는데 그에 비해 사연소개와 신청곡 수렴은 적어졌다는 겁니다. 이런 이상한 반비례 현상,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개인적으로 결론이 안 섭니다.

세 번째는 음악을 위한, 음악에 의해 포진된 요일코너입니다.
꿈음과 게스트, 요일코너는 왠지 아닐 것 같다는 고정관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LP듣기 좋은 날'이나 '뮤직 카운슬링' '꿈음 공작소' '내 마음의 가사한줄' '꿈음의 리듬' 등 모두 철저히 음악관련 코너들이라 참 다행이고, 반갑습니다. 청취자의 입장에서 선장이라 볼 수 있는 DJ(조규찬 님) 코드와도 어긋나지 않은 것들이라 좋고요.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것은 LP코너에서 LP특유의 노이즈를 들을 수 없어(방송사고까진 아니지만 느낌상으로 전달되는 노이즈를 뜻함) CD로 들으나, 컴퓨터로 연결해 들으나, LP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방송에서 LP음악이었다는 멘트가 없다면 아~무도 모를 것 같아요. 예전의 음악이라는 점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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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 후 꿈음을 들으며 여러 가지 생각과 느낌이 들었지만 지금 막상 생각나는 것들은 위의 내용밖에 없네요. 물론 제 의견에 대해 스텝분들이나 다른 청취자분들이 "잘난체 한다" "괜히 테클건다" "괜스런 꼬투리 잡기다" "그렇게 불만이면 네가 듣지 마라" 등의 반응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수든 다수든 제 의견에 공감하실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게 꼭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요. 왜냐하면 이렇게 장문의 글을 올리는 건 적어도 꿈음을 향한 제 마음이 특별하고, 관심이 많기(혹은 크기) 때문이니까요.
요며칠 자꾸만 꿈음을 듣다 채널을 돌리는 순간이 빈번해집니다. 저도 모르게 말이죠. 채널 고정할 수 있는 꿈음같은 꿈음이 되길 개인적으로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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