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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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달팽..
2004.05.12
조회 30
오늘의 풍경..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 출근길...도로 옆에 펼쳐져 있는 논과 밭에서는 모를 싶고 있었어요.
아침 일찍 부터...
요즘은 손이 아닌 기계로 심죠?
저도 시골에서 농사일을 하면서 살았었는데...모도 심어 보고 벼도 베 보고...대도 잡아 보고..
그 때가 즐거웠었는데...
아버지와 함께 살 때 까지는....

오늘 모 심는 풍경을 보니..갑지기 아버지란 존재가 생각이 납니다.
아버지란 말 자체만 나와도 눈에 눈물이 고이게 만드는데 오늘은 눈물이 고이지는 않았어요.
제가 강해진걸까요?
오남매중 네째딸인 제게 특히 신경도 많이 써주셨는데...
왜 하필 저였었는지...맏이도 아닌 막내도 아닌....부담스러울 정도였죠. 그 마음...제대로 알기도 전에.....

한번도 정답게 불러 보지도 못했어요.
일년에 단 한번 조차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는데...이렇게 생각이 나고 마나봐요.
그 마음 다 알지 못했기에 가끔 생각이 나는 아버지란 사람이 저를 우울하게 만듭니다.

김경호-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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