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제 이별하면 또다시 볼 수 있을까.
그 사람과 헤어질 때면 항상 이번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다가오는 금요일, 공항에는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는 그 사람의 말에
우리는 버스 정류장에서 이별을 합니다.
서로의 허리를 감싸고 있는 손이 안타까움으로 떨립니다.
그 사람, 내 이마에 몇 번씩이나 작은 한숨이 섞인 입맞춤을 해 줍니다.
저기 내가 타고 갈 버스가 오네요.
돌아서 그 사람의 눈을 마주보며 짧은 입맞춤을 합니다.
그 순간엔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 사람 밖에는...
가득 고인 눈물을 들킬까봐 얼른 버스를 탑니다.
그리고 버스가 움직이자 그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열심히 손을 흔듭니다.
잘 지어지지 않는 웃음까지 보이면서...
그리고 오늘.
하루종일 잠을 잤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신청곡
스토리의 '다시'
김현식의 '슬퍼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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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이별
울보
2004.05.11
조회 4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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