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출근을 !
어느새 내 나이 70대 중반이 되었다.
현직을 떠난지 이미 15년이나 지났으니 긴 세월이 아닌가
퇴직 후 한 1년은 너무 좋았다. 그 이유는 외양간에 매인
소같이 출퇴근에 매여 30여년을 지내다 완전 자유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 자유스러움이 1년이 지나니 서서히 지루해 지기 시작 했다.
퇴직전에는 달력에 붉은 숫자의 날이 애타 그리웠는데
이젠 그 역순이 되었으니 말이다.
어디 소일거리가 없을까 하고 수소문 해 봤으나
가벼운 일자리 마져도 바늘구멍이라 그리 용이 하지를 않았다.
현직에 있을 시는 출근 때문에 여행도 못하고 하고픈 일도
못하다가 15년간은 푹 쉬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지냈다.
그런데 지난 7월 부터 15년만에 그리워 했던 설렘의 출근의
기회가 왔다.
너무 기분이 좋다. 요즈음은 눈을 뜨면 출근 할 곳이 있다는
기대속에 건강 상태가 나빠도 언제 그랬 듯 발걸음이 너무 가볍다.
출근 아니 소일이 있다는게 이리 짜릿한 생동감을 준다는 말인가
그 전에는 살맛이 나질 않더니 요즈음은 마치 회사의 신규자가 되어
근무를 하듯 매사 설렘을 갖이고 업무에 임하고
내일이 아닌 환경미화에도 틈틈 시간이 나면 솔선하고 있다.
출근하기 전 옷도 이것저것 바꾸어 입기도 하고 화장도 하는 등 몸을
가꾸고 있다. 넥타이도 칼라를 바꾸고 모양도 요리조리 매 가며 멀리했던
거울과 나도 모르게 연인이 되어 친해 지고 있다.
요즈음은 누구를 만나도 당당하고 살맛이 난다.
출근이 뭐길래 이리 나이를 잊고 의욕이 활활 타 오른다는
말인가 어쩌다 힘이 들때면, 퇴직후 15년간 구직을 갈구 했으니
유종의미를 거두도록 열심이 하자고 나와 약속을 매일 확인 한다.
요즘 얼마나 더운가 초복이 지난 중복의 절기로 힘든게 사실이지만
후회 없는 미래를 위해 출근을 한다.
젊은 상사한테 혹 꾸지람을 들어도 나이를 잊고 열심이 배우면서
순응 하려 한다.
그래야 제2 인생의 꽃이 향기를 발하며 활짝 피질 않겠는가
신청곡
두근두근-써니힐
이건원. 강원 강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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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출근을 !
이건원
2023.07.16
조회 18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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