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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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지] 저는 올 여름 피서 대신~
이승용
2015.08.13
조회 111
제목은 저렇지만 사실 전 올해 피서 못 갔어요.

이번 주말에 드디어 저, 연극 무대에 오릅니다.
회사 다니면서 무대 준비하느라 어마무지 힘들었답니다.
회사에 워낙 회식도 많고 퇴근 후에 모임도 많아서
눈치 참 많이 봤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더 힘들었던 건
아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는 거.
다들 직장 다니면서 연극 준비하는 거라 시간 맞추기가 힘들어서
대본이 나온 거는 6개월 정도 되었는데
본격적으로 연습한 건 2개월 정도 되었어요.
다들 사회 생활하면서 연극 한 편 만든다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네요.
저는 나중에 여유 생기면 꼭 극단을 차리는 게 꿈이거든요.
대학때 동아리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
그때 무대에 섰을 때 관객들의 눈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무리를 해서라도
꼭 무대에 서고 싶었던 거죠.
아내도 그런 저를 잘 알기에 응원해 줬어요.
그러나 막상 연습이 시작되니까 주말은 풀로 연습에
투자해야 해서 저와 함께 할 시간이 없다는 것에
많이 속상해 하더라고요.
올 여름 휴가도 일주일 내내 저와 함께 연습실에서 보낸 아내.
아내는 연극에 참여하지 않아서 딱히 할 일도 없는데
참여하는 후배들 간식도 챙겨 주고
의상도 챙겨 주고 아내도 많이 숨은 역할을 해 줬어요.
드디어 이번 주말이네요.
아마추어라 많이 어설플 거예요.
이번 주 월요일부터는 벌써부터 긴장이 되는지
온몸에 긴장이 되어서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고생한 우리 모두 잘 끝냈으면 좋겠어요.

곁에서 늘 힘이 되어준 아내와 오션 월드 가서
반납한 여름휴가 잘 보내고 부페도 가고 싶어요.
꼭 부탁드려요.
신청곡은 대학 동아리 하면 생각나는 노래
여행스케치의 별이 진다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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