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지 힘이 드네요..
절정의 수요일을 지나 꺽어진 목요일이라 그럴까요?
기운도 없고,
눈은 빨갛게 충열되고,
잠은 쏟아지고...
제가 아이비를 기르고 있거든요..
아이비라는 이름 넘 예쁘잖아요?
근데 이 녀석이요, 글쎄 음지식물이래요....
음지식물.. 넘 음침하지요?
그런데요.. 아이비는요,
음지식물이라 방에서 키워도 잘 자라요.
물도 4~5일에 한번씩만 주면 되고,
정말 손을 안타는 식물이예요.
게다가 벽을 타고 올라가는 잎사귀도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미국 나사의 연구에 의하면,
공기정화 능력도 우수하다고 하네요..
뜬금없이 왠 아이비 얘기냐구요?
제가 지금 그 아이비 같아요...
밤만 되면, 그 좋아하던 티비 드라마도 안보고ㅠㅠ
방안에 콕 박혀 꿈과 음악 사이에서 자라고 있으니까요...
오늘 아침에 물을 주고 나갔는데,,
그새 더 자란 것 같아요..
저도 꿈음 먹고 기운 좀 차려야겠어요..
제가 리플을 못 달고 있더라도 용서를~
귀와, 눈과, 손가락은 살려 놓을께요..
다른 것들은 모두 재우더라도..
아무래도 글이.. 횡설수설... 우왕자왕..이네요..
그래서 정신과 육체는 하난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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꺽어진 목요일
예원호수
2004.04.29
조회 4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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