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오래도록, 간절히, 기다려왔던 공연이었던지요...
6집때 부산 동아대 석당홀 공연 이후니, 근 2년반 만이네요.
새벽 6시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갔어요.
저를 위해 토요일 하루 월차를 낸 친구가 마중을 나왔죠.
(저도 월차를 냈으니, 규찬님 공연의 위력이란~ ^^)
짧은 머리, 수염, 선글라스.
그렇게 낯선 모습으로 등장하신 규찬님.
아무 말씀 없이 의자에 앉으셔서 기타를 잡으신 후,
첫곡으로 Black Bird&비둘기야 비둘기야 를 부르셨지요.
비틀즈의 노래 Black Bird와 찬님의 곡인 비둘기야 비둘기야의 조화는.. 정말 미처 예상치 못한 것이었어요.
비둘기야 비둘기야 로.. 넘어갈땐 가슴이 쿵쾅쿵쾅거리며 터져버릴것 같더군요. T.T
Baby Baby, Angel, Paradise Cafe, Single note..
그리고 미발표곡이었던 원숭이 사냥, 샴멘탈.. etc...
아~ 인간의 청각의 기억력이란 어찌 이리도 짧은 것일까요...
그 순간이 지나면 잘 기억이 나질 않으니...
게다가, 세시간이란 시간은 얼마나 짧게 느껴지던지.
라디오를 통해서 찬님의 목소리를 들을 때면, 마치 제가 잘 아는 사람처럼 굉장히 친근하게 느껴졌는데,
무대 위에서의 찬님은 엄청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거인이시더군요.
정말 진정한 "가수" 였어요.
규찬님의 노래를 한곡도 모른채 공연장에 함께간 제 친구는,
공연 내내.. "노래 너무 잘한다~" "우와~" "멋져~" 감탄사를 연발하더니,
그날 이후로 찬님의 팬이 되었답니다.
공연 후, 실례인줄 뻔히 알면서도,
인터뷰 하시는 찬님을 기다려 싸인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 나이에 그러려니.. 무척 민망했다는..
하지만, 아마도 몇년간 규찬님 공연을 보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단 생각에... 민망함을 무릎섰죠.
전 아마도 올 여름에 유학을 떠나게 될것 같거든요.)
공연 너무 좋았어요.
라디오 방송 잘 듣고 있어요.
힘내세요.
라고 한마디(한마디가 아니군요~ ^^) 드리고 싶엇는데,
결국 아무 말도 못하고 돌아서 왓습니다.. (소심녀..흑흑)..
가시려는 찬님 팔꿈치 부여잡고 악수는 청했습니다만.. -_-;;;
혹시, 실례였다면 죄송~ ^^
공연 너무 좋았구요~
휴식 후 더욱 멋진 모습으로 돌아와주세요.
라디오 방송도 꾸준히 잘 들을께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
스푸키 바나나의 true colors 이나
CARMEL의 LONG GOODBYE
신청할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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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너무 잘 봤습니다~
정은정
2004.03.22
조회 8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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