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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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중한 생명의 희생이 있었어요
nakyoung
2004.03.19
조회 67
오늘 말 해부실습이 있었어요..
흔한 기회가 아닌지라 설레이기도(?) 했지만..
말 옆에 서 있는데 차마 눈을 맞출 수 가 없더라구요.. 태어나서 군마대에서 고생만 하다가 늙고 병들었다고 죽음을 강요당해야 한다는 생각에..
안정제와 마취제를 놓자 '쿵'하고 쓰러진 말의 목동맥과 목정맥을 이용해 피를 빼기까지 말한테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나오려 하는데, 교수님 앞이라 차마 울지는 못했어요..
내가 잘났으면 얼마나 잘났다고 다른 생명이 내 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걸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말!! 너는 하늘나라에서 아프지말고 튼튼한 다리로 마음껏 달리고.. 다음 생애에는 어느 누구보다 행복해야 해..
미안해.. 정말로 미안해.. 너의 희생이 절대 헛되이되지 않게 노력할께..

이 충격이 며칠이 갈지 모르겠어요..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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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나무 2004-03-20 10:57:44
    나경님...마음에 상처가 생기셨군요..빨리 치유 되셨으면 해요..또 다른 생명들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