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찬님의 음악과 처음 만난 게 중3때였던가요..^^
미국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돼 한국에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중학교 3학년 2학기 초 였어요. 방과 후 학교정문을 나서 집으로 향하는 나의 힘없는 발걸음을 재촉할때 어디선가 따듯하면서도 청량한 음성이 진심을 담아 노래를 하고 있었어요. 그 노래는 규찬님의 1집에 있던 '추억 샵1'
그 당시 불법복제된 테이프들은 길가에서 팔던 아주머니의 볼품없는 스테레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질이 그다지 좋지도 않은 소리였지만 마침 비가내려 촉촉한 공기와 물방울에 빛나는 가을나무잎새 그리고 규찬님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노래는 순간 제 마음에 전에 팝송에서는 느끼지 못한 깊은 위로를 주었답니다.
그 후로 전 규찬님의 조용하지만 신실한 지지자로서 지금까지 지낸 것 같아요. 학창시절 규찬님의 새 앨범이 발매됨을 알리는 앨범광고 포스터를 동네 레코드샵 창문에서 발견하면 짝사랑하는 교회 오빠를 만나러 가는 것 처럼 두근 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테이프를 사고 집에까지 걸어가는 그 길동안 가사를 읽으며 얼마나 설레었는지요. 물론 집에도착해서야 비로소 카세트 플레어로 규찬님의 음악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레코드샵에서 집까지 가는 동안 규찬님이 직접쓰신 가사를 눈으로만 마주치는 것 만으로도 전 이미 규찬님의 음악을 듣고 있었던거죠.
대학에 진학한 이후 규찬님의 콘서트를 너무나 가고 싶었는데 결국 조토리오 콘서트를 딱 한번 가봤네요. 몰론 조트리오로서의 규찬님을 직접 뵌 것도 너무 좋았지만 역시 규찬님의 단독 콘서트를 사모하는 마음만 더 커져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상황이 여의치않아(솔직히 규찬님이 콘서트를 할때마다 전 솔로였어요-.-;)더 이상 규찬님의 얼굴을 뵐 순 없었어요.
지금 전 학원에서 영어강사를 하다가 동시통역사란 비젼을 갖게되어 강사활동을 접고 통역대학원 입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11년동안 규찬님의 음악으로 인해 기쁘기도하고 슬프기도하고 설레이기도 하고 아쉬워도하며 위로와 격려를 받았는데 3월20일에는 현재 나의 아름다운 꿈을 향한 치열한 매진을 잠시 멈추고 규찬님을 만나 마냥 행복하고 싶습니다.
이젠 더 이상 규찬님과의 만남을 미루고 싶지 않네요.
그동안 어쩔 수 없이 흘러보낸 기회가 몇번인지 ...
이번에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살짝 걱정이 되긴 하지만 이런 염려도 오늘 추첨발표때까지의 설렘의 흔적으로 생각할래요.
참, 공연에서 이소라씨와 '그대 내게'를 듀엣으로 부를 계획은 없나요? 아님, 신청곡으로라도 듣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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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DREAM] 이번이 몇번째더라...? @.@
규찬드리머
2004.03.11
조회 5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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