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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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00 러 8658 차주에게 함께 갈채를...
시나무
2004.03.08
조회 62
어제 낮에 참 묘한 광경을 목격 했죠..
갓 중학교를 입학한 것 같은 남학생 몇명들이 대낮에 술에
잔뜩 취한 상태로 고등학생 같아 보이는 남자애들 한테
주택가 길에서 발로 차이고 주먹으로 맞고...등등..
폭행을 당하고 있더군요..
무리지어 온 여학생들은 그 고등학생을 말리며
"오빠 제발 참아라.." 라고 말하고 말리며..
그 고등학생의 무리들이 또 와서...함께 구타하기에 동참하더군요...
중학생들이 대낮에 술을 먹고 길을 오가는 것두 그렇고..
사람들이 수도없이 지나다니는 길에서...
구타하고 있는 것두..그렇구...아이들이 무리지어 다니는 것두 그렇고...참..아이러니한 모습이었어요..
그런데 그냥 다들 보고 지나갈뿐..수많은 가게 아저씨들도
그냥 구경만 하더군요...
그때..하얀 백마탄..~ 왕자님...이 등장하셨습니다.
대구00러 에 8658 흰색 트럭 기사님...
차에서 내리셔서..아주 멋지게 상황을 정리 하셨습니다.
그 술에 취한 중학생들은 다른 동네 아이들인데..
이 동네 까지 와서..그런 모습 이었더군요..
그래서 그 아이들 집에 가라고 차 태워 보내시고..
그 구타한 고등학생을 불렀어요..
그런데..그 학생이..대들 자세로 아저씨 앞에 바짝 다가가 빤히
쳐다 보더군요..
저는 홧김에 아저씨가 그 학생 때릴 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마음을 진정시키시고..그 학생을 훈계 하시더라구요..
그리고는 차로 동네 한바퀴를 돌더니.. 가셨어요..
너무 멋지셨어요...
그리 해결이 다 되고 나니..그 주위 가게 아저씨들이..문을 열고 나와보시더군요....
그 아저씨 제가 너무 고마워서...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어..
번호판이라도 외웠는데..정확히는 잘 모르겠네요..
꿈음 분들도 함께 그 아저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으면 해요..
어제 그 아이들을 보면서...
나름대로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저로서...
그 아이들의 미래가 참 암담했어요...마음이 좋지 않더군요..
그러다가 외출을 하려고 대문을 열고 나왔는데..
아까전 그 고등학생들의 무리가 까만색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한무더기 모여 있더군요..
그 뒤로 더 무슨 일이 난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8658 차주 아저씨를 생각하니..
가슴 한구석이 따뜻해져 옴을 느꼈어요...^^*
어제 그 아이들..모두가...바르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하고..
마음속으로 기도 했어요..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 밖에 없네요.
^^*

*임기훈- 당신과 만난 이날.. 신청 합니다...*

*꿈을 꾼다는 것은 가슴속에 작은 별하나 간직하는 것입니다.*

*2004*03*08*달날*.*.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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