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음반 한 장을 샀습니다.
저는 말이죠. 새 음반과 새 책을 살 때만큼 기분 좋은 일이 없는 것 같아요.
원클릭 인터넷 주문이 아닌 음반가게에 직접 찾아가 음반을 고르고, 제가 직접 값을 치르는 게 좋더라고요.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조심스레 포장을 뜯습니다.
그리고 CDP에 음반을 넣죠.
두구두구두구 두둥~! 첫 곡이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두 손은 음반 부클릿을 뒤적이느라 바쁩니다.
음반에 수록된 곡 설명부터 Thank to까지 꼼꼼하게 읽습니다.
그 다음 부클릿을 가방 안에 넣냐구요?
Oh, No~! 트랙이 바뀔 때마다 제목 확인을 해야하거든요.
그러므로 부클릿은 여전히 손 위에 있죠.
만지작 만지작 거리면서...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은 편지 다루듯 말이죠.
저의 설레임을 모아, 모아서 더불어 규찬님과 꿈음가족들께 센치함을 선물하고자 이 곡을 신청합니다.
제가 어제 구입한 그 음반,
Sinead O'Connor의 정말정말 분위기 있는 명곡
"bewitched, bothered and bewildered" 를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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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을 사다. 보너스 트랙 '설레임'
김희선
2004.03.04
조회 6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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