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세고 저보다도 더 젊고 예쁘게 꾸미고 다닌 언니..
나중에 결혼하면 직장 안 다니고 편하게 살고 싶다던 언니가..
착한 형부를 만나 결혼해서 연년생 아들 둘을 낳고 산지가 어느덧 6년이란 세월이 흘렀어요.
그 동안 아이 때문에 직장 다니려고 해도 못 다녔는데..전 언니가 아이를 돌보며 집에 있기를 바라지만...
요즘 세상이 남자 혼자 벌어서 먹고 살기가 참 힘들잖아요.
직장 구하기도 힘들고...이제 직장을 구해서 출근을 한다고 하네요..
다섯 살인 둘째가 엄마곁을 떨어지려 하지 않는데요. 어린 아이를 앉혀 놓고 언니가 잘 설득했다는데 그 말이 어찌나
웃기던지요.
제가 오랫동안 가장 역할을 해서 일까요?
형부가 계신데도 죄송하게도 전 언니걱정이 되요.
직장 나가서 잘 할 수 있겠죠?
조금이라도 보템이 되고 싶어서 때가 되면 친정어머니가 꾸긱꾸긱한 돈을 주머니에 찔러 넣어주듯이...
제가 그렇게 하고 있어요.
언니는 미안해서 받지 않으려 하지만....저도 한 고집 하느라고..
시집가기전 제게 좋은 음악을 많이 들려주던 언니...
언니는 조규찬이란 가수를 참 좋아했었는데.....
시집갈 때 남기고 간 LP판이 잘 보관되어 있어요.
언니를 따라 저도 LP판 모으는게 취미였었는데...
아이키우느라 그렇게 좋아하던 음악도 못듣고 CD도 사지도 못하고..
제가 언니에게 규찬님 7집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해줬어요..언니는 너무도 좋아했죠.
언니가 예전처럼 음악을 들으며 생활 했으면 좋겠네요.
3월 2일이 둘째 조카 생일이네요..깜빡 할 뻔 했어요.
음...언니가 벌써 서른 네 해를 맞이했어요. 그렇게 안 보이는데...요즘 7집을 많이 듣고 있을 거에요.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니까..언니와 조카를 위해서 이 노래를 신청할께요.
언젠가 이 노래를 듣게 될 내 아이에게......조규찬.
아이들에게 정말 꼭 들려주고 싶은 노래이며 이야기 입니다.
우리 조카도 이 노래를 분명 좋아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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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언니...
달팽..
2004.03.02
조회 3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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