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봄 비가 내렸더라구요
그저께인가 저녁때..비가 내리고 있는 것을 알았어요
아파트의 쇠기둥을 때리는 빗 소리,물기섞인 바람냄새와 비 냄새...시원하게 내리는 빗 소리에 그 동안 우울했던 마음까지 씻겨나가는 듯,속이 시원하더라구요
전 비오는 밤이 좋아요
아무 이유도 없이 그냥 좋아요
비가 오면 그저 창문을 활짝 열고 비 오는 하늘을 바라보며 빗 소리를 듣고 비 냄새를 맞는 게 좋을 뿐이죠
그렇게 있다가 결국은 방 형광등 스위치도 끄구요,음악도 꺼요
그리고 조용한 어둠 속에서 비 오는 날을 느껴보는 거죠
그저께는 그렇게 비 오는 것을 보다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 이렇게 온전한 감정만을 느낄 수 있게 된다는 게 점점 아쉬워져만 간다는 생각말이죠..
아쉬우면서도 속 시원한 봄 비 였어요
신청곡 있어요~
X-JAPAN의 'Endless Rain'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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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영원히 그치지 않는 비........
민유선
2004.02.23
조회 7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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