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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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이렇게 공부해요..
nakyoung
2004.02.19
조회 84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이예요..)

제 꿈은 수의사예요..
지금 대학에서 수의학을 전공하고 있죠..
참 좋아요..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한다는 것은..
그런데.. 요즘 방학임에도 학교에서 공부를 하거든요..
조직학이랑 해부학(소위 골학이라고 해요)..
이 두 과목을 선배들한테서 배우는 거예요.. 예행학습이랄까?
9시나 10시에 수업이 시작하면, 오전에 선배들로부터 배우고, 3~4시간 공부할 시간을 주고, 바로 시험을 봐요..
대체로 oral test로요.. 재시는 기본이구요, 삼시, 사시..
수없이 선배들 앞에서 쩔쩔 매면서 시험을 봐야 해요..
얼굴을 마주보고, 바로바로 답해내는 것이 얼마나 떨리는지..
외우는 양도 제가 감당하기가 어렵더라구요..
셀 수 없을만큼 선배들한테서 시험을 보다보면 하루가 다 가버려요.. 제가 암기력이 부족해서 그런 거겠지만..
그날 나가서 당일에 돌아오는 경우가 드물어요.. 밤 12시가 대체로 넘어버리더라구요..
오늘도 12시가 넘어서 들어왔어요..
추위와 긴장감으로 떨면서 머리에 꾹꾹 쑤셔 집어넣죠.. 대부분 튀어나오기는 하지만..

밤새서 현미경 쳐다보며 그림그리고, 시험보고.. 공부하고 그래도 성적이 미달되어서 또 시험봐야하고..
선배들은 즐기더군요--;; 그렇게 보여요.. 이렇게 일주일정도 더 해야하는데.. 과연 계속 버틸 수 있을지.. 너무 힘이 들어 12시 넘어서 집에 들어오면 엉엉 울고 피곤에 쓰러져 자거든요.. 오늘은 좀 참고 있죵..
제 꿈을 향해 한걸음 더 향해 간다고 생각해야겠지만.. 학교 때려치우고 싶은 그런 격한 생각이 자주 드는 건 왜일까요..

규찬님이 방송할 때 저는 개 뼉다구를 외우고 있답니다.. 방송 열심히 해 주세요.. 나중에 다시듣기로라도 듣게^^;; 지금은 개 뼉다구를 제 머리속에 열심히 쑤셔 넣고 있을께요..

신청곡은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이 좋을 것 같아요..
힘들 때 이 노래 들으면서 자주 울었거든요..

그리고 결혼 소식 축하드려요~ 부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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