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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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xpected
김유민
2004.02.17
조회 60

길가다 우연히 옛친구를 만났어요.
저는 처음에 그 친구를 알아보지도 못하고
이름도 겨우 겨우 기억해냈는데,
그 친구는 저를 보자마자 뛸듯이 기뻐하며
제 손을 꼭 잡고 많이 보고 싶었다고 그러더군요.
갑자기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이 친구하고 어떤 추억이 있었나 떠올려보려고 했는데
생각이 잘 안났어요.
"어 그래 다음에 또 보자" 대충 인사하고 돌아섰는데
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내 시선에 들어오지 않았던 낯선 사람으로부터의 고백이나,
한학기가 다 지나도록 말한마디 못해본 같은반 친구의
'너랑 친해지고 싶어'라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을때처럼요.

고마운 마음에 살짜쿵 설레이기도 하고,
사람을 대할 때 좀 더 신중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되요.

순간의 말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가 이는 파장은
적어도 자신의 시야보다는 넓은 것 같아요.

이제 곧 새학기가 시작되요.
이맘때면 항상 친구사귈 걱정에 마음이 붐비곤 했지만,
이번만큼은 여유롭게. 느긋하게. 무엇보다 신중하게.
사람들에게 다가서는 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신청곡 있어요- lisa ekdahl의 daybreak
봄이 오는 길목에서 듣고싶은 노래 중 하나랍니다^-^

꿈음 백일 맞은 거 정말 축하드리구요-
백일 천일 장수하는 방송 될거라 믿어의심치않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노래, 좋은 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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