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중학교 선생님이신 도종환 시인을 아시나요?
며칠 전엔가 신문에서 이 분의 기사를 읽었습니다.
지병이 악화되셔서 학교 일을 그만두시고 속리산 후배분 댁에
서 요양생활을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제 중학교 생활에서 잊을 수 없는 연극반 활동 중 이 분의
시 '흔들리며 피는 꽃'을 알게 되었습니다. 중3선배님들이
주축이 되어 연출과 대본을 제작하셨던 일종의 청소년 성장
연극이 끝나는 부분에서 극 중 선생님과 아이들이 한명씩
일어서서 이 시를 낭독하였습니다. 그 때 저는 한 켠에서
음악을 틀고 있었습니다. 그 다음해 저희 동급생끼리 만든
극에서는 느낄수 없었던 감동과 그 동안 학교에 늦게까지 남
아서 서로 협심하면서 때론 갈등도 하고 깨질뻔도 한 극을
무대에 올린것이 막 생각나 한동안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어제, 우연히 당시 연극반이었던 친구 2명을
동시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잠시 얼굴을 보고 헤어졌지만
아름다운 추억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깊이 가슴에 남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신청곡은 그 마지막 장면에서 제가 틀었던 곡입니다.
secret garden-Serenade to spring
*좀 너무 칙칙한가요? 그래도 다른 노래들 보다는 덜 우울하답니다.
*그리고 항상 자주 들르지도 못하는데 노래나 사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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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엔가
고은애
2004.02.14
조회 5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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