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상 사람을 많이 만납니다.
저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나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다른 생각과 느낌으로 살아온 사람들과 만나 소통한다는 그 자체를 좋아한다는 겁니다.
처음 본 사람과 대화를 합니다. 물론 일적으로 만난 초면인 상태이겠죠.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제가 '아'했는데 상대방이 '어'를 합니다.
그 순간부터 대화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아주 부드럽게 흐르기 시작하죠. 때론 예상치 못한 그런 반응에 너무도 반가워 설레발까지 치며 룰루랄라 이 얘기, 저 얘기 이야기 보따리를 풀기시작합니다.
상대방의 표정을 보아하니 그쪽도 신나라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깨달음은 그 순간이 지나고, 시간이 지나 한참 후에 찾아옵니다.
그 순간의 기분 좋은 소통은, 느낌의 교환은 단지 그때 뿐이었다는 사실을 말이죠.
사람들은 말합니다. 가식과 진실에 대해.
그러고 보면 저는 아직까지 가식과 진실을 구별 못 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 진실을 간절히 원하여 혼자만의 착각이었는지 모릅니다.
정말, 나이가 들수록 제일 힘든 건 인간관계인 것 같습니다.
비단 초면인 관계일지라도 친구일지라도..심지어 나 자신까지도...
<신청곡>
1. NORAH JONES - SUNRISE
(요즘 로라존스 2집에 꽂혔어요. 너무 편하고 좋더군요.)
2. 조규찬- Angel
3. 토이- 취중독백
(저 이 노래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방송에서 한 번도 못 들어봤어요. 오늘 아니더라도 언제 한 번 틀어주세용)
4. 윤상- 이사
5. 아소토 유니온- Think About'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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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 대하여
김희선
2004.02.13
조회 9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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