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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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비결.
허난희
2004.02.10
조회 43
창 밖 놀이터에 술에 취한 아저씨 한 분이 비틀비틀 그네를 탄다. 겨우 매달리듯 그네를 타는 그 모습이 지독히도 슬프다.

사랑에 실패했다고 생각했던 그 때, 난 밤마다 무엇에 홀린 듯 밖으로 기어나가 그네에 앉았다. 그네를 타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다이나믹해서, 한참을 타고 있으면 그대로 하늘 저편으로 날아오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대 내게' 듣고 싶습니다. 풋풋한 조규찬씨의 목소리가 떠올려 주거든요. 잊혀져버릴까봐 무서운 것들을.
처음이라서 더 숨막힐 것 같았던, 그래서 아직까진 희미하게 기억할 수 있는 그 때 내 주위를 떠돌던 공기입자 하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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